[walk.around]안녕, 한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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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록한 마을에서의 여름 산책


천천히 마을을 걷는 여행, 안녕마을 프로젝트.
햇살이 맑은 어느 여름날, 구좌읍 한동리를 걸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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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낯설 수도 있는 한동리는 김녕과 평대 사이에 위치한 작고 조용한 마을이에요.
맑은 햇살 덕에 평범한 풍경에도 눈길이 머물렀죠.
사람도 차도 거의 다니지 않았던 한동마을에서의 오후.

바다에서 밭담까지, 함께 걸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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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골목길로 접어들자,
파도와 바람 소리도 점점 잦아들며 고요한 마을을 만날 수 있었어요.
대문 너머로 오름이 빼꼼 보이고,
오래된 돌담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골목 풍경이 정답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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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에는 밭농사를 짓는 곳이 많은데요, 지금은 한바탕 수확이 끝난 후인지 빈 밭이 많더라고요.
수확이 끝난 밭에는 낡은 농기구가 덩그러니 놓여있고,
옆에 놓인 고무 통에는 막걸리병과 농약병이 가득 쌓여있어요.
마을의 소박한 일상조차도 여행자의 눈에는 신선하게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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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하게 자란 밭도 있었어요.
희고 작은 꽃들이 매달려있는 이 풀은 그냥 풀이 아니고, ‘참깨’랍니다.
이렇게 쑥쑥 키운 다음, 말복 쯤 수확을 해서, 햇빛에 말리고 깨를 털어내면, 우리가 먹는 그 깨가 되는 거래요.
잡초인 줄 알았던 풀꽃이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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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20코스의 일부 구간이 한동마을을 지나가더라고요.
무심코 걷다 발견한 올레 리본을 보고 따라가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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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따라간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나무 터널을 만났어요.
사람 한 명이 지나갈 만한 좁은 길, 양 옆으로 울창한 나무들이 터널을 만들고 있어요.
빛이 잘 들지 않아 어두우면서도, 나뭇잎 틈새로 들어오는 빛들이 바닥을 비추어 ‘펠롱펠롱’ 빛나고요.
*펠롱펠롱: 반짝반짝.

마치 비밀 장소를 찾은 듯 설레는 느낌이었죠.
때로는 예정에 없던 길로 무작정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이렇게 보물 같은 장면을 만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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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게뭉게 흰 구름들이 지붕에 걸쳐있는 한여름입니다.
잠시 구름 감상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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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기하학적인 모습의 장면도 발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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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곳곳에는 오래된 시간의 흔적이 남아있어요.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 듯한 오래된 슈퍼, 한참동안이나 찾아가지 않은 우편물, 그리고 지금도 쓰이는지 궁금한 마당의 아궁이.
지금은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는 이곳에서, 그동안 쌓였을 수많은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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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이 토실하게 자라나고, 방울토마토가 붉게 물들어가요.
여름 햇살을 가득 담아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이 참 귀엽고 기특했어요.
싱그러울 듯한 채소들의 맛도 한번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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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가라고 말해주는 듯한 한동마을.
뭉게구름과 해바라기, 능소화까지.
여름의 낭만을 더해주는 소소한 장면들을 눈여겨보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이었어요.
발길이 닿는 대로, 길이 놓인 대로 걸으며 작은 것들을 발견하는 마을 여행.
이번 여름, 한동마을에서 ‘오소록’한 산책 한바퀴 어떨까요?
*오소록: 고요한, 조용하고 깊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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